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Binance)가 본사를 몰타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암호화폐 친화적인 정책을 실시하고 있는 몰타가 '블록체인 섬'으로 각광받게 될 전망이다.
26일 CNN의 보도에 따르면 하루 거래량이 17억 달러(한화 1조 8378억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홍콩에 위치하던 본사를 몰타로 이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바이낸스는 본사 이전에 따라 몰타 현지에서 거래소 설립 및 운영을 위한 200명 이상의 상근 직원을 고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바이낸스 본사에는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분야에 매우 옹호적이고 친화적인 정책을 실시하는 몰타 정부의 의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몰타정부는 올해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산업을 활성화하는 기관 설립하고,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관련 법률 재정을 실시하는 등 관련 산업의 성장을 적극 도모하고 있다.
몰타의 금융 서비스, 디지털 경제&혁신부 소속 정무 차관인 Silvio Schembri는 "최근 발표한 정책에 분산원장기술을 위한 법률 체계를 포함했고, 이를 바탕으로 바이낸스 본사가 이전하게 됐다고 생각한다. 바이낸스가 몰타로 이전하는 것은 '블록체인 섬'을 만들겠다는 우리 목표를 더욱 지지해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바이낸스의 본사 몰타 이전은 홍콩에서 시작해 일본으로 사업을 확장하려한 바이낸스 측의 선로 변경으로 해석되고 있다. 일본 금융청은 바이낸스가 일본 내에서 무등록 상태로 영업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형사소송'이라는 단어를 언급하는 등 강력한 경고를 바이낸스에 보낸 바 있다.
바이낸스의 CEO 창펑자오는 "몰타 정부가 제안한 제안서를 검토한 후에, 몰타가 블록체인 사업을 위한 메카, 특히 유럽 내 블록체인 에코시스템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는 점을 확신할 수 있었다"라며, "몰타가 다른 블록체인 스타트업 회사들의 유치 및 성장을 도울 수 있도록 바이낸스가 지닌 경험과 지식을 적극 공유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